소설1 옥상에서 만나요 - 정세랑 요즘 핫한 작가 정세랑의 소설집 중 '옥상에서 만나요' 단편에 대한 단상. 옥상에서 만나요 소설을 읽으며 단지 남녀 관계 뿐만 아니라 좀더 폭넓은 '인간의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언니들이 아니었다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말았을 거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그 간 교감을 나누고 친한 관계였던 언니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점차 자신과 멀어진다. 주인공은 타인의 '결혼'으로 인해 삶을 견디던 연결고리이자 안식처가 없어진다. 누군가에게는 기쁜 일이 누군가에게는 '앗아감', '아픔'을 인식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게다가 주인공은 결혼생활 이후 훌라후프를 집 안에서 돌릴 수 있어서 이전보다는 행복하고 안심된다고 말하는 언니들의 말을 듣는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자기욕구 충족 달성형 과업'.. 2021.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