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유의 빛 / 강화길
(1) 책 개요
『치유의 빛』은 2025년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강화길 작가의 장편소설로, 『화이트 호스』 이후 4년 만의 신작입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여성의 몸’이라는 구체적이고도 복합적인 주제를 중심에 놓고, 고딕 서사와 심리 스릴러적 긴장감 속에서 트라우마, 억압, 연대, 치유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탐색합니다.
현대 여성 고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적 실험 또한 인상 깊습니다.
(2) 주요 테마
- 여성의 몸과 통증, 억압
- 트라우마와 기억의 반복
- 여성 간 감정의 복잡한 스펙트럼
- 회복과 치유의 진정한 의미
(3) 주요 등장인물
- 지수: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통증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 몸에 대한 강박과 기억의 트라우마를 지닌 주인공.
- 해리아(해리): 지수가 동경했던 인물로, 그녀의 기억과 감정의 중심에 존재합니다.
- 신아, 지연, 이영: 지수의 과거와 얽힌 여성들. 채수회관에서 재회하며 과거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4) 스토리 요약
지수는 어릴 적 외모와 체형 문제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얻게 된 ‘통증’과 함께 성인이 되었습니다. 몸에 각인된 고통은 점점 심해지고, 치유를 위해 그녀는 고향 안진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채수회관’이라는 자연 치유 공간에 입소한 지수는, 우연히 과거의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낯익은 얼굴들, 그러나 미처 마주하지 못했던 감정과 기억이 그녀를 덮쳐옵니다.
지수는 동경과 질투, 애증이 뒤섞인 ‘해리’와의 기억을 되짚으며 자신의 통증이 단지 육체적인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치유’라는 단어가 단순히 아픔의 종결이 아니라, 과거를 통과하며 자신을 재구성하는 고통스러운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5) 작품의 매력
『치유의 빛』은 강화길 특유의 서늘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여성의 내면과 신체에 새겨진 상처를 정밀하게 해부합니다.
공포와 연민, 동경과 분노가 교차하는 정서적 결 속에, 독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과 ‘몸’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폐쇄적 공동체 속에서 발생하는 억압과 집단 심리가 고딕적인 방식으로 재현되어, 독서 내내 긴장감이 지속됩니다.
(6) 읽을 만한 이유
이 책은 치유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반드시 외면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 그리고 치유 역시 고요한 빛만은 아니라는 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몸과 기억, 여성성과 연대에 대한 통찰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정세랑의 『재인, 재욱, 재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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