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의 멸종 / 크리스틴 로젠
(1) 책 개요
『경험의 멸종』은 역사학자이자 문화 비평가 크리스틴 로젠이 2024년 발표한 에세이집으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의 직접 경험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를 철학적이고 사회비평적인 시선으로 분석한 작품입니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서 흔히 무감각해지는 일상의 감각들—대면 소통, 손글씨, 기다림, 자연과의 직접적인 접촉 등—이 점차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며, 이를 통해 인간 경험의 본질과 재생을 이야기합니다.
로젠은 기술 비판을 넘어서, 어떤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의미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며, 미래세대의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성찰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2) 주요 테마
- 디지털 미디어로 대체된 직접 경험의 위기
- 인간의 육체성, 감각과 기억의 상실
- 대면 소통과 공동체 속 언어의 쇠퇴
- 지루함, 기다림, 손글씨 등 오래된 경험의 회복 가능성
(3) 주요 구성
-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7장 구성
- 장별로 대면 상호작용, 감각의 육체성, 지루함의 기능, 기술 매개된 쾌락, 장소와 존재 등의 주제 탐색
- 각 장은 일상 사례, 문화 분석, 철학적 고찰을 결합해 읽기 쉽고 깊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 스토리 요약
로젠은 뉴욕의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된 모습을 포착하며 시작합니다.
그는 얼굴을 마주한 대화의 기능, 무의미하게 기다리던 시간의 가치,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가 사라지면서 우리의 경험이 단절되고 ‘비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각 장은 “손에서 마우스로”, “기다림 대신 스크롤”, “장소가 해체된 개인화된 공간” 같은 키워드를 따라 전개되며, 결국 현대인의 경험이 어떻게 파편화되고 탈맥락화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로젠은 단순한 기술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들—디지털 검열, 대면 시간의 중요성, 기술에 대한 신중한 거리 유지—을 제안합니다.
(5) 작품의 매력
크리스틴 로젠의 문장은 날카롭고 차분하며, 감각과 사고를 연결하는 선명한 언어가 돋보입니다.
여러 사례와 연구, 철학적 사유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기술이 인간 경험을 어떻게 변질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사라진 ‘예전의 감각들’을 하나씩 일깨우는 점이 강한 울림을 줍니다.
(6) 읽을 만한 이유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비판서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질문하게 만드는 성찰의 글입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고, 기술 문명 속에서 인간다움을 지키고 싶은 분들께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기억과 감각, 존재의 조건을 다시 생각하고 싶은 분, 과잉 정보 시대에 진짜 ‘살아 있음’을 고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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