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메타버스 타고 놀아요.
MZ세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수많은 연구 논문과 기사들이 있다.
그만큼 기존 세대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변화를 그들은 일상적으로 향유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책, 메타버스에서는 수많은 현재의 메타버스 사례를 나열하면서 그들의 일상과 상식, 다가올 미래의 변화 양상을 예측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이해한 메타버스의 의미는, 놀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또하나의 세계이다. 그것이 현실은 아니기에 가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지만, 현실보다 의미 있을 수 있기에 가상세계보다는 메타버스라 부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포켓몬고에서 포켓몬을 잡고 모으면서 생산성을 도모하고,
리니지에서 우리 길드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아이템을 모으며 수익을 창출하고,
제페토에서 나를 닮은 아바타를 만들고 한강에 가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노래를 부른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라이프로깅을 즐기며 아이돌을 팔로우하고 나의 팬들을 모은다.
나이앤틱에서 지구와 동일한 면적의 땅을 살 수 있으며 구매를 하면 실제 증서를 준다.
얘네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인간은 점점 더 외롭다
인간은 본디 역사적으로..
인간은 감정적으로 서로 연결되기를 추구한다.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 사랑을 나누고 가족을 구성하며 추억을 써나간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고 집단 지성을 향유한다. 같이 더불어 살며 영향을 미치고 사회를 구성해 나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또한 서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되며 경제 활동을 통해 생계도 해결해 나간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점차 이런 행위들이 어려워지고 오히려 수 천의 가상 세계에서는 수월해진다면?
이로 인해 점점 가상 세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그것을 증명하듯 메타버스에서 이미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생겨나고 있다.
로블록스에서 직접 만들어낸 게임을 판매하며 월에 수억원을 버는 중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제페토에서 아이템을 팔며 수익을 내는 명품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리니지에서 아이템을 얻어 팔면 수억원 까지 호가 한다는 이야기를 아는가.
여전히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메타버스에서 노는 젊은이들을 '루저'라고 부르고, 현실에서는 쓸모 없는 사람들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은 메타버스 사용자들의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느냐와도 연결된다.
IT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 세계는 더더욱 다변화, 다각화 되는 중
AI 발전으로 인해 노동과 경제활동 분야에서 인간 소외를 걱정하는 지금, 인간들은 점차 현실에서의 희망과 즐거움 보다는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즐거움, 행복, 추억, 의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를 가속화 하는 것은 각종 IT기술이다. 4차 산업 혁명이 가속화 되고 있는 기반은 IT 기술과 기반의 혁명적인 발전이다. 이미 IT 기술은 인간보다 커져가고 있다. 최근 1년 간의 컴퓨터 발전 속도는 역사적으로 작년까지의 발전 속도를 더한 것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VR, AR 등의 증강현실, AI, 데이터마이닝, 클라우드 등의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CPU, GPU, RAM 등의 연산 기술 발전 속도가 점점 더 많은 메타버스를 탄생 시키며 인간을 불러들이고 있다. 각 메타버스들은 인간을 불러들이고, 점차 인간의 시간을 뿌리깊게 장악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싸이월드 역시 인간의 일상을 일부 대체하고, 도토리 라는 가상화폐도 출시할 만큼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유야무야 사라지고 말았다. 영원한 인간의 메타버스가 되어 그들의 삶을 대체하고 영속하는 메타버스로 남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Seamless해야 하며, 일상만큼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되어야 할 것이고,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야 할 것이다.
소는 누가 키우나?
인간의 현실은 무의미해질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인간의 물리적인 경험은 메타버스에서 대체할 수 없다. 손으로 만지는 촉감을 여전히 VR이 대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럴듯한' 것 뿐이지 메타버스에서는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메타버스의 경험과 그 영향이 현실에 미친다면, 아마 일상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블랙미러에 그런 장면이 있다. 둘다 결혼을 한 남성 두명이 가상 세계에서 철권 게임을 즐기다가 사랑에 빠져 성행위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그 경험과 느낌이 매우 생생하기에 그들은 계속해서 접속을 하며 탐닉한다. 일상에서의 가족과의 삶이나 직업활동은 메타버스에서의 짜릿한 경험보다 못했던 것이다.
이런 기술 발전이 곧 다가온다면 현실의 삶도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메타버스에서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리니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어 현실에서 내가 집을 사고 차를 사며, 여행을 할 수 있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메타버스에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현실에서의 노동은 AI나 로봇이 대체를 할 것이다.
CEO, 마케팅, 광고 담당자들이 따라잡아야 할 기술 발전과 메타버스의 세계
앞으로 점점 더 다양한 메타버스에서 돈을 쓰는 사람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기업 활동을 하는 CEO, 마케팅/광고 담당자들은 이제 오프라인과 방송, 유튜브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광고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많은 게임과 라이프로깅 SNS, 새로운 메타버스의 출현은 곧 새로운 소비자의 출현으로 이어지고 이는 광고 아이디어와 돈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계속해서 변화해나가고 발전하는 기술을 토대로 진화하게 되어 있다. 무엇이 메타버스냐 아니냐를 구분하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어떤 것(Thing)들이 인간의 시간을 점유해 나가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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