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도 어느새 1년 반의 세월이 흘렀다.
마스크를 쓰고 사는 생활이 일상적으로 변하고
가능한한 대면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
전혀 다른 세상이 뉴 노멀이 되었고,
다시 이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
경제나 주식 면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듯 보인다.
물론 이전에 달성했어야 할 주가 전고점을 미국이나 한국은 모두 달성한지 꽤 되었다.
그러나 섹터별, 기업별 양극화가 뚜렷하고
길거리 자영업자, 실물경제는 여전히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
출간된지 1년이 다 된 이 책을 지금 다시 꺼낸 이유는
코로나 사태가 경기 변동에 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였다.
이 책은 2020년 봄 당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었을 때
삼프로에 자주 나오던 각 경제 전문가들이 현재를 정의내리고 미래를 예측한 글을 묶은 것이기 때문이다.
1년여가 흐른 지금 이 책을 보면서 이들은 과연 전망을 맞게 한 것일까,
허튼 소리를 했던 것은 아닐까 결과를 아는 시점에서 그들의 분석을 보는 재미가 있다.
나는 특히 두 사람을 주목해서 읽었다.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 윤지호 센터장과
신한금투 해외주식팀 박석중 팀장이었다.
그 두사람은 삼프로TV 유튜브에서도 빛나는 식견을 보여주면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확하게 집어주는 편이었다.
1. 윤지호 센터장 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페인 독감,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역병'은 인류 역사상 계속해서 발생해왔고 결국에는 이겨내고 정상화되었다는 점을 상기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시대의 필요가 변화하면서 탄력을 받는 비즈니스들을 눈여겨 보자고..
특히 지금, 미래로 가는 길은 '유형재'가 아닌 '무형재'가 그 가치를 주도할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 IT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것이다. 중간재적 지위를 유지해갈 것이므로 투자를 멈추지 말 것을 말한다.
특히 반도체나 관련 장비, 통신, 물류, 플랫폼, 핀테크 쪽을 집중해서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21년 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사상 최고치로 주가를 끌어올렸고,
쿠팡은 결국 꿈에 그리던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했다.
2. 박석중 팀장 曰
코로나 이후 경기 정상화 국면 전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박석중 팀장의 뷰다.
장기적으로 저금리/저성장 구조는 고착화될 것을 예상한다.
정부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넘치는 유동성은 희소한 성장에 집중되어 새 버블을 탄생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부동산과 비트코인 등에서 버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개인/국가/기업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무제한 양적 완화는 분명 금융자산의 버블로 이어질 것이라 다시 강조한다.
중산층은 사실상 몰락할 것이며, 소수 보수 계층의 결집을 불러올 것이라 전망한다.
분배 중시 포퓰리즘과 보수 성향이 충돌하며 정치 사회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양극화는 심각한 문제이며, 코비드19는 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정치적으로도 보수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쇼어링이나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등 탈세계화는 낙수효과를 통한 글로벌 선순환구조의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경제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 말한다. 전세계 경제는 글로벌 자유무역 활성화를 통해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소멸되어 경기 회복이 된다고 해도 전통기업과 디지털기업 간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며, 고용시장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즈니스, 교육, 소비, 유통의 파괴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그 변화는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귀결되고 있다.
체험과 대면의 최소화는 비용 절감과 편의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개인과 가족의 독립된 공간에서의 가치 중시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부부가 재택근무를 같이 하면 서로 싸워서 이혼률이 증가한다)
당시 금, 채권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말라고 했으며,
수익형 리츠를 투자해나갈 것을 권유했다(물류센터/데이터센터/통신/헬스케어/인프라 관련 리츠)
특히나,
박석중 팀장의 뷰는 소름끼치게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주가 전망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국내 경제, 정치의 흐름이 현재 그의 말대로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코비드19가 불러온 충격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인간의 일상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적인 구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경제 관련하여 깊고 세밀한 자료가 나와서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히 코로나를 이해할 수 있는 유효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경제경영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행 피하기 기술 - 롤프 도벨리 (0) | 2021.03.29 |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곽해선 (0) | 2021.03.29 |
메타버스 - 김상균 (0) | 2021.03.29 |
돈 공부는 처음이라 - 김종봉 제가현열 (0) | 2021.03.29 |
투자자 짐 로저스가 바라본 통일 한국과 아시아의 미래 (0) | 2020.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