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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북유럽 인테리어 여행 - 이시은

by 영군짱 2021. 3. 30.

북유럽 5국 : 아이슬란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이 책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북유럽 3개국의 각 수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가볼 만한 곳을 다루고 있다. 카페, 갤러리, 쇼핑센터, 호텔, 식당 등을 위주로 북유럽 특유의 개성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선별해놓았다.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대표(현재는 폐업한듯)로서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믿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여행을 나섰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로서 북유럽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4개국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상세히 나열한다.


북유럽 하면 막연하게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나름 각국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차이가 있다는 점은 모르고 있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상대적으로 가장 부유하기 때문인지 깔끔하고 모던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스웨덴 스톡홀롬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고 핀란드 헬싱키는 다소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순수한 디자인을 고집한다. 암스테르담은 문화적 영향에 따라 매우 자유분방하고 낭만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코펜하겐 루이지애나 미술관

책을 보다 보니 4개국 모두 한번도 발을 들여보지 못한 나라여서 그런지 꼭 한번 가보고 눈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가 코펜하겐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며, 여긴 꼭 같이 오고 싶다고 했을 때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어내며 어서 빨리 따라가고 싶었던 그 흥분감이 떠오른다.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미술관으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들을 전세계에서 불러들이고 있다. 주변의 자연을 한껏 미술관으로 끌어들여 작품과 조화를 이루어낸다. 특히 미술관 내 카페에서 보이는 원만한 녹색 언덕과 외례순 해협의 뻥 뚫린 모습은 장관이라고 한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브랜드 헤이의 제품들이 있는 레지던스 숙박시설 스테이(STAY)


본래 아티스트들이 사용했던 공장형 건물이었으나 건축회사에서 외관과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헤이가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를 설계하면서 현재의 호텔이 완성되었다. V자 형태의 건물 안에는 약 18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각 방마다 유리로 마감한 전면을 통해 옛 항구 바다가 보이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 화이트 패턴으로 심플함을 강조하였으며 다른 호텔보다 유독 낮은 조도로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여행의 일상에서 철저하게 분리되며 스칸디나비안의 단순한 멋을 보여주는 이 호텔에 꼭 가보고 싶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인테리어 숍 노르디스카 갈레이에트


21세기 가구들을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규모 있는 쇼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은 1912년 지어진 경매장 내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당시의 오리지널 플로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가구와 소품들이 2개 층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전세계 고급스러운 가구들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할 만하다. 북유럽 대표 브랜드 프리츠 한센, 칼 한센&쇤, 알바 알토, 찰스 매킨토시 등 저명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현지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스벤-하뤼스 아트 뮤지엄


스톡홀롬 중심지의 평범한 유럽식 건물에 둘러싸인 녹색공원에서 금빛 건물 한 채가 있다. 바로 스벤-하뤼스 아트 뮤지엄이다. 11년에 오픈하면서 특수한 외관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아트갤러리, 박물관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주거용 레지던스 까지 들어서 있다.


1-4층의 갤러리에서는 현대 미술과 고전 미술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파노라마 윈도우와 유리 천장을 적극 사용해 풍부한 자연광이 실내 공간을 밝게 만든다.


특이하게 최상층에도 골든 박스가 위치해 있는데 설립자 스벤-하뤼의 실제 거주지를 재현해낸 곳이다. 수집광이었던 그의 컬렉션과 실제 사용했던 카펫, 가구, 방을 구현해냈다. 



코펜하겐의 바, Bar 리드코엡


3층짜리 칵테일 바(Bar)다. 1층은 천연 목재와 흰 벽, 벽돌을 사용했다. 북유럽 특유의 패턴 타일이 멋스럽다. 모던하기보단 빈티지 한 느낌이 다소 편안함을 준다. 커다란 벽난로는 극지방에 가까운 북유럽을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한다.


이 곳에서 덴마크 사람들과 같이 앉아 떠들면서 이국적인 풍경에 몸 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하다.

 

코펜하겐의 호텔 알렉산드라


핀율, 베르너 팬톤 등과 같은 덴마크의 유명 디자이너 이름으로 룸의 컨셉을 잡고 그들이 디자인한 가구를 배치했다. 다양한 페인팅 작품과 덴마크 디자인과 관련된 판화, 의자 설계도, 책장 등 북유럽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을 만한 공간이다.


단지 덴마크의 전통 있는 디자이너를 트리뷰트 한다는 느낌을 넘어 덴마크 디자인이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어떤 감각일까를 숙박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근사한 호텔이다.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1박쯤 묵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책 속 명소를 핀터레스트, 포스퀘어 앱으로 찾아보면서 읽기


코로나로 인해 여행객의 발이 묶인 지금, 다소 오래된 책(2014년도 발행)이지만 

북유럽은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을 채워보는 계기로 만들었다. 책과 함께 모바일 핀터레스트, 포스퀘어 앱을 통해 해당 지역의 사이트를 검색해보면서 책에서는 부족한 현장감과 설명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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