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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2

고슴도치의 우아함 - 뮈리엘 바르베리 이 책은 2019년 트레바리 모임을 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트레바리 모임 자체가 다양한 사람을 새롭게 만나면서 어색함이 풀리고 서로 좋은 자극들을 받을 수 있는 모임이었는데, 거기에서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 온라인에서 지금은 절판 상태로 뜨던데 오프라인은 혹시 모르겠다. 동명으로 영화로도 나와있다.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았더라. 읽는 내내 진도가 나가기 어려워서 힘들었지만(트레바리 팀원들도 모두 힘들었다고 하더라) 읽고 나니 좋은 소설들이 그렇듯 마지막에 촤하하- 하는 카타르시스와 희열이 느껴져서 뜻깊은 소설이었다. ​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통념, 계급이나 계층적 구조에 따라 편견을 갖게 되고 거기에 인상이 정해지는 등 영향을 받게 된다. 편견이라는 것은 어쩌면 상호 인식하고 .. 2021. 3. 30.
옥상에서 만나요 - 정세랑 요즘 핫한 작가 정세랑의 소설집 중 '옥상에서 만나요' 단편에 대한 단상. ​ 옥상에서 만나요 소설을 읽으며 단지 남녀 관계 뿐만 아니라 좀더 폭넓은 '인간의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언니들이 아니었다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말았을 거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그 간 교감을 나누고 친한 관계였던 언니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점차 자신과 멀어진다. ​ 주인공은 타인의 '결혼'으로 인해 삶을 견디던 연결고리이자 안식처가 없어진다. 누군가에게는 기쁜 일이 누군가에게는 '앗아감', '아픔'을 인식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 게다가 주인공은 결혼생활 이후 훌라후프를 집 안에서 돌릴 수 있어서 이전보다는 행복하고 안심된다고 말하는 언니들의 말을 듣는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자기욕구 충족 달성형 과업'.. 202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