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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책

금값 현황 및 그래프, 금을 사야 할까? 전망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경제 강타)

by 영군짱 2020. 1. 28.

코스피 폭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우한발 폐렴 전염병 확산)가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국내 증시는 두 배로 얼어붙었다. 오늘 1월 28일 하루에만 3%대 하락하였다. 장 초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모두 5%대 하락세를 보이다가 그나마 매수세 진입으로 회복한 움직임이었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올랐던 중국 소비주들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탓이다.

VIX 지수 오랜만에 17대

27일(현지시간) NYSE에서 DOW 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모두 전장 대비 1.57%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S&P 500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 넘게 내렸다. 나스닥 지수도 1.89% 하락했다. 변동성지수 VIX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177 정도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국면이 길어질 전망으로 전세계 항공 여행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보일 전망을 반영한 탓이다. 3월 인도예정 WTI 원유 가격은 1.9%(1.05달러) 하락한 배럴당 53.14 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런던 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9.32달러로 2.3% 내렸다. 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 이런 와중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금 가격은 뛰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 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5.50달러(0.4%) 상승해 1,577.4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금(골드, Gold)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며, 가치 저장 수단인 귀금속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한동안 물물교환 화폐로서의 역할도 했었다. 알려진대로 짐로저스는 상품시장의 열렬한 팬이다. 그에게 금은 선호하는 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일정 비율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금을 일정부분 보유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있어 화제가 됐다. 금은 어떤 면에서 인플레이션 대비를 할 수 있는 훌륭한 헤지 수단이고, 달러 및 타 국가 화폐 가치가 앞으로 변동성이 생긴다면 금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금값의 추이를 보면 2008년 세계 경제 불황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가 2011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였다가, 다시 2016년 이후로 올라왔다. 11년 이후의 금값의 하락세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온 측면에 대한 반대급부로 거품이 꺼진 것이라 볼 수 있고, 더불어 금의 생산량을 투자수요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세계 리더들이 모여 각국의 부채를 써서라도 화폐 유동성을 키우는 노력들을 기울이는 기조였고, 그럼에도 실물경제의 성장율은 나아지지 않고, 금융은 점점 비대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미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저금리 기조에 익숙해져 버려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체력 또한 약해져 버렸다. 금값은 나약하고 얄팍한 인간의 심리를 기폭제로 삼고 타오르는 성질을 가진다.

현재도 과거와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미국 주식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모두 언제까지 이 파티가 끝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현재와 같이 일시적인 '우한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니라 2008년과 같은 불황이 나타난다면 금값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다. 불황을 만들어가는 구조는 점점 완성되어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이미 작년 2019년 여름에 역전되었으며, 미국은 잘 알려진대로 800조원의 Repo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연준이 화폐 유동성 관련 언급까지 꺼낸 상황이다. 재미있는 일화로, 언젠가 그린스펀 전 의장은 강연료를 달러, 유로가 아닌 Gold(금)을 달라고 말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금값은 충분히 고점이다. 물론, 조금 더 오르겠지만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 같다. 지난 11년 8월 22일 금 거래가가 1,906달러 까지 간 것이 최대치인데 이 때가 언제냐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서 3년 뒤였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올라갔을 때라고 보면 되는데 현재까지 그런 전조는 아직 보이진 않는다. 물론, 08년 때와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경제위기가 온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금을 가장 많이 사는 Top 국가는 바로 중국과 러시아이다. 그러나 현재 둘 다 금 매입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들은 미국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금본위제에 대체하여 결제통화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금을 모아왔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2019년 들어와서 금 매입 보다는 달러 매입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들이 빠져 나가 미국 달러 유출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달러가 많던 중국은 이제 달러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니 금을 수입해서 달러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만들 수 없으니 금 수입을 정부차원에서 막을 수 밖에 없다.

석유, 가스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러시아는 최근 유가가 60달러를 넘지 못하고 미중무역전쟁 이슈, 전염병 이슈 등이 터지면서 50불대 초반까지 급락을 반복하고 있어서 금을 꾸준히 매집할 수 있는 여력이 못된다. 일본은 오히려 미국의 국채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일본은 중국을 제치고 일본이 미국 국채 보유국 1위를 차지했다.(일본은 참 눈치가 빠르다) 2008년 금융위기 정도가 와야 1,900달러 까지 간다는 것이니 지금에서 약 20% 정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도 심각한 금융 위기가 온다는 가정 하에서다. 금융 위기가 온다는 가정 하에 금 투자를 대체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는 더 많이 있다. 따라서, 지금은 많이 올라봐야 5% 내외가 아닐까.

주요 중앙은행 금 보유 현황

금 생산량은 년간 약 4500 톤, 금 수요량은 년간 보석과 산업용은 약 2500톤, ETF 와 골드바 등 투자용은 약 900~1700 톤, 각국 중앙은행은 약 300 ~ 600 톤. 그렇다. 아직은 금이 남아 돈다.. 금은 채굴하면 거의 사라지지 않고, 산업용도 재활용 할 수 있다. 최근에 투자용이 줄고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금은 풍부하다. 그리고 금은 산업용으로 많이 안 쓰이고 70% 정도가 귀금속 장식용으로 쓰인다. 그래서 금값이 많이 오르면 민간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어서 물가와 어느정도 연동되어 지지부진하게 오르다가 마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금 1온스 대비 오일배럴 가격비가 약 22 수준으로 금이 고평가 된 상태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공급 문제로 인해 유가가 많이 낮아진 이유도 있다. 더불어 우한 폐렴 사태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유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 가격과 원유 가격의 비는 더 커지기 힘들다. 

미국이 금융공격이 들어가면 금값은 떨어질 전망이다. 홍콩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중국이 군사력 투입을 한다거나 미국이 관세옵션이 더 이상 안 먹히니 금융을 가지고 홍콩을 공격해서 홍콩달러 방어를 무력화 시킨다면 금값은 폭락할 수도 있다. 중국은 자국의 달러 보유분으로 방어할 수밖에 없는데 외환보유고를 터는 것은 위험하니 중국내에 보유한 금을 내다 팔아 달러를 사서 금융공격을 방어하는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중국이 보유하던 금이 시중에 대거 풀리면서 금값이 폭락할 수 있다.

지금 시점이라면, 지키기 위한 투자로서도 금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 오히려 금 보다는 달러 및 유가 인덱스나 VIX 인버스, 기타 원자재 등으로 금을 대체하는 단기 투자를 진행 하는게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금값 조금 오를 수는 있지만 5~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현재 상황이 안정된다면 최고 20%이상 빠질 수도 있다. 금 대신 다른 자산을 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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